| |
 | | 우리가 할 수 없으면 누구도 할 수 없다
- 렌즈에 담아낸 칼자이스 160년 기술의 역사
(Armin Hermann 저, 장미화 역, 삼성경제연구소 출판부, 2007년) |
| |
1996년 11월 칼 자이스의 150주년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독일 통일과 함께 칼 자이스는 많은 문제에 직면했으나 동시에 수많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며 기업은 최장 5년 이내에 안정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분할은 당시에도 이미 세계적인 광학기업이었던 칼 자이스의 분할과 두 새로운 회사의 탄생이라는 결과를 함께 초래하였다.
동독 예나 지역의 국영기업과 서독 오버코헨의 칼 자이스가 바로 그것인데, 그 이후의 일은 결코 평화로운 공존만은 아니었다. 경쟁업체가 되어버린 두 기업은 상표권과 이름 사용권을 위해 몇 차례의 법정투쟁을 계속해야 했고, 한동안의 대립 이후에도 ‘경쟁자’로 남아 있었다. 다행히 독일 통일 이후 기업의 재결합은 이전의 분리 과정보다는 덜 고통스럽게 진행되었다.
서독 측에서 주요 광학 사업부의 합병 과정을 주도했는데, 1992년 당시 대표이사이자 CEO인 Jobst Hermann이 “우리가 할 수 없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며 강한 의지로 이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그의 낙관론과 콜 수상이 예견한 동독의 “blooming landscape”는 그렇게 숙성되어 갔다.
이후 칼 자이스는 생존이라는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다. 조직개편은 동서독 모두 대규모 정리해고의 결과를 가져왔고, 이 두 형제기업의 결속력은 이렇게 유례없는 시험대를 거쳐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칼 자이스 재단의 형성에서부터 1991년 동서독 통일 후 칼 자이스가 다시 결합해 나가기까지의 경위를 기술하고 있는 역사서이다.
이 책의 출판은 칼 자이스 스스로가 의도한 것도 아니었고, 저자인 아민 헤르만이 칼 자이스와 어떠한 연관이 있었던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한 기업에 대한, 과학과 기술에 조예가 깊었던 한 역사학자의 시선이며, 그 결론은 온전히 저자 자신에게 속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어판 "우리가 할 수 없으면 누구도 할 수 없다 - 렌즈에 담아낸 칼자이스 160년 기술의 역사"의 원제는 Nur der war geblieben:Die abenteuerliche Geschichte der Firma Carl Zeiss로써, 1989년 독일에서 초판이 출간되었고 '두 자이스'가 하나로 통합되어 가는 모습이 추가되어 1991년 재발간 되었다.
한국어판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160여년간 아슬아슬한 결정을 내리면서 기업을 운영하고 기술개발을 추진해온 칼 자이스를 기업경영의 롤 모델로서 높이 평가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07년 번역,출판하게 되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