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Forbes Korea - CEO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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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티데만 칼자이스 코리아 대표는 영업의 달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플라스틱 제품을 파는 데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인재 관리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국 고객과도 잘 통할 겁니다”
피터 티데만 칼자이스 코리아 대표

‘직원 50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2005년 독일의 광학기업 칼자이스 홍콩·상하이(上海) 지사 대표로 갓 부임한 피터 티데만(Peter Tiedemann,52)에게 날아온 문자 메시지였다. 상사와 갈등을 빚던 한 매니저가 다른 회사를 설립하겠다며 자신이 관리하던 직원들을 몽땅 데리고 나간 것이다. 티데만 대표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1월 30일 서울 상수동 칼자이스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그는 “돌이켜보니 인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여러 조짐이 있었는데 다른 일에 집중하다 정작 중요한 요소를 놓쳤다”고 회고했다. 아시아 시장은 칼자이스가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다. 칼자이스는 그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 시장을 내다보고 꾸준히 투자했다.

그런데 홍콩과 상하이 지사 직원의 30% 정도가 갑자기 사표를 내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칼자이스는 160년 전 광학 현미경으로 시작해 전자 현미경, 마이크로 칩 제작용 고성능 렌즈,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30개국에 지사를 두고 2008년에 총 4조8295억 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 칼자이스에도 이 일은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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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티데만 대표는 여러나라에서 일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왼쪽부터 99년 홍콩 2004년 두바이
티데만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사표를 낸 매니저, 직원과 여러 차례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돌아올 것을 설득했다. 직원들에게 어떤 불만이 있었는지도 파악했다. 사원 50명이 그의 진정성을 믿고 곧 회사로 복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티데만 대표는 중국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애사심과 책임감을 기르는 교육을 실시했다.

3년 후 칼자이스 홍콩 및 상하이 지사의 매출은 두 배 성장했다. 직원 수는 160명에서 350명으로 늘었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어 티데만 대표는 숙련된 솜씨를 가졌다.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의 폴리실리콘업체 바커케미칼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사에서 폴리염화비닐(PVC)을 판매했다.

PVC는 콜라 병마개의 안쪽에 덧붙이는 데 쓰이는 재료다.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달라 애를 먹었다. 하지만 그는 고객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안녕하세요(How do you do?)"라는 말을 수 없이 반복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제품 제작이나 판매에 반영했다. 그 결과 좋은 영업 실적을 올렸다.

티데만 대표에게는 친구가 된 고객,직원이 전 세계에 있다. 그는 지금까지 터키,이스탄불,홍콩,싱가포르,상하이 등에서 일했다. 지금도 각 나라에서 사귄 친구들과 e메일을 주고 받는다. 현지인과 편하게 대화하고자 여러 외국어도 배웠다. 그는 지금은 5개 국어를 구사한다. 터키어,중국어,스페인어,영어,독일어다.

한국 지사에는 1월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 티데만 대표는 직원 82명의 이름 외우기를 시작했다. 신선한 심임 대표에게 칼자이스 코리아 직원들의 기대는 크다. 최보영 홍보팀 대리는 "칼자이스 홍콩,상하이 지사의 대표 비서가 티데만 대표가 떠나서 무척 아쉽다고 했다"며 "그와 일하기가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티데만 대표의 목표는 칼자이스 코리아 의 지난해 매출 927억원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고객 사로잡기에서 찾는다. "먼저 고객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한국 고객과도 잘 통할 것으로 봅니다. 아직 한국어는 못하지만 이제 배울 겁니다."

그각 주력해서 판매할 상품은 라식 수술용 장비인 '비쥬맥스'다. 이 제품은 칼 자이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 안전하고 쉽게 라식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티데만 대표에게는 두 딸이 있다. 지금껏 일에 매달리느라 주말에 딸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쇼핑을 가서 딸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서울에서 사용할 모터바이크도 둘러 볼 계획이다. 그는 BMW의 모터바이크 타기를 좋아한다.

티데만 대표는 어릴 적 꿈을 이뤘다. 태국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모국인 독일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늘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근무할 꿈을 꿨다. 엔지니어가 되면 꿈을 실현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그의 삶은 생각처럼 즐거웠다. 각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를 체험했다. 이스탄불에서는 동,서양의 문화를 한번에 접했다. 홍콩에서는 윈드서핑을 배웠다. 20여 년 경력의 엔지니어이자 경영자인 티데만 대표는 한국에서 벌어질 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인 고객의 수준이 높아 첨단 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리라 봅니다. 서울에서는 다른 사람들처럼 등산도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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